5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는 국내외에서 고려대의 이름을 드높인 졸업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고대인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 격인 ‘2005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윤주영(尹胄榮) 전 문화공보부 장관과 구두회(具斗會)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이 받았다.
윤 전 장관은 주 칠레대사, 제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약했다. 특히 77세의 고령에 폐암으로 투병 중이면서도 지난달 발간한 100주년 기념사진집 ‘고대 Korea University’ 간행위원장을 맡아 고려대의 이름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명예회장은 호남정유 사장, 대한석유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24, 25대 고려대 교우회장으로 100주년 기념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지역별 교우조직을 체계적으로 활성화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필리핀과 케냐 등 오지에서 50년 가까이 의료봉사의 외길을 걸어 온 루시아(본명 유우금·柳又錦) 수녀가 사회봉사상을, 미국 뉴욕교우회장으로 지난해 100주년 기념축제인 ‘해외석탑제’를 이끈 유재현(劉載賢) 씨가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이 밖에 3대에 걸쳐 5명의 고대인을 배출한 이항녕(李恒寧) 명예 법대교수 가족 등이 고대가족상을 받는 등 300여 명의 고대인이 각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용만(李龍萬) 전 재무부 장관, 홍세표(洪世杓) 전 외환은행장, 오정소(吳正昭) 전 국가보훈처장, 김명하(金明河) 전 ㈜코래드 회장 등 관계자 및 축하객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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