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박예진-장신영 “여러 캐릭터연기 자신있어요”

  • 입력 2005년 5월 5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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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환생-넥스트’의 두 주인공 박예진(왼쪽)과 장신영은 “시청률도 좋지만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MBC
16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환생-넥스트’의 두 주인공 박예진(왼쪽)과 장신영은 “시청률도 좋지만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MBC
“지금까지 TV에 너무 늙게 나왔죠. 미혼모나 20대 중반 여성 역을 많이 해서 성숙된 이미지를 벗고 싶었어요. 예진 언니도 저처럼 TV에서 나이에 비해 많이 성숙해 보이죠. 그래서 이번에 둘 다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입니다.”(장신영)

4일 만난 탤런트 박예진(24)과 장신영(22)은 자매 같은 모습이었다. 비슷한 목걸이를 두르고 나온 그들은 말투까지 비슷했다. 16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환생-넥스트’에 함께 주인공 역을 맡아 더욱 닮아보였다.

“알고 보니 학교(중앙대 연극영화과)도 같더라고요. 저는 2000학번, 신영이는 2002학번이죠. 같이 캐스팅돼 기쁘지만 드라마가 워낙 실험적이라서 걱정도 돼요.”(박예진)

16부작 미니시리즈 ‘환생-넥스트’는 퓨전멜로드라마로 MBC 드라마 ‘고개 숙인 남자’를 쓴 주찬옥 씨 등 5명의 작가와 미니시리즈 ‘좋은 사람들’을 만든 유정준 PD 등 세 명의 연출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박예진은 정신과 의사 이수현으로, 장신영은 연극배우 강정화로 각각 등장한다. 수현과 정화가 최면치료를 통해 고려 조선 광복 전후 등 시대를 넘나들며 외과의사 민기범(류수영) 연극배우 민기수(이종수) 형제와 얽힌 인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는 ‘전생’이다.

“저의 태몽은 연꽃이었답니다. 어머니 태몽에 궁궐이 나왔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연꽃이 활짝 피면서 그 안에 제가 있었대요. 전생에 전 공주가 아닐까요. (웃음)”(장신영)

“전 아마 전생에 운동권 학생이거나 독립운동가였을 것 같아요. 원래 제 성격이 유(柔)하지 않거든요. 독도 문제도 혼자 흥분해서 요즘에는 일본 물건을 절대로 사지 않습니다.”(박예진)

이들은 시대를 넘나들며 그때마다 다른 캐릭터로 변신한다. 양반집 아씨, 하녀, 남장을 한 검객 등 다양한 역을 위해 장신영은 요즘 하루에 한두 시간 경기 일산 승마장에서 승마를 배우고 있다. 또 박예진은 정신과 의사를 만나 최면치료법을 갈고 닦는다.

“이번 드라마는 모험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어찌 보면 연기력 밑천이 드러날 수 있는 위험도 따르죠. 하지만 아직은 젊잖아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연기 경험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박예진)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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