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盧대통령에 화해 제안할듯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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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친서를 통해 ‘과거 식민지 지배에 반성하며 악화된 한일 관계를 풀어가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후 방한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과 연립여당에 참여 중인 공명당 후유시바 데쓰조(冬柴鐵三) 간사장은 이런 내용의 고이즈미 총리 친서를 6일 노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다케베 간사장 일행은 이날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 운영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강봉균(康奉均) 의원 등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권 의원이 전했다.

다케베 간사장은 “고이즈미 총리는 친서에서 지난달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을 표하고 이를 토대로 최근 어려워진 한일 관계를 풀어가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권 의원이 밝혔다. 다케베 간사장 일행은 6일 청와대로 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과 만나고 7일에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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