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핵 확산의 위기’라는 제목의 이 날짜 사설에서 “미국은 당분간 새 핵무기를 만들고 실험까지 하면서, 다른 나라에 핵무기 제조기술의 획득을 막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런 전략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은 심지어 2일 뉴욕에서 시작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일정 중 타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회의에 중간 관리를 보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1970년 채택돼 180개국이 가입한 NPT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 핵무기 보유국은 핵무기 감축을, 핵무기 비보유국은 핵무기 획득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AFP통신은 참가국 사이의 의견차이로 의제를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된 이번 NPT 평가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이달 말 회의가 폐막될 때까지 최종선언문 마련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게리 새모어 연구원은 “핵군축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미국이 위반국의 제재를 강조하는 바람에 리더십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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