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현대 '블로킹 첫승'…16개로 삼성완파

“뚫었다”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현대캐피탈 후인정(오른쪽)이 삼성화재 최태웅의 두 팔 사이로 강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있다. 천안=연합

‘멍군.’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V리그 2005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남자부 2차전. 현대캐피탈은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21점)의 강타와 신경수(12점·8블로킹)의 블로킹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0(25-23,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1승 1패.

3차전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승부는 의외로 쉽게 갈렸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현대캐피탈의 투지가 삼성화재의 기세를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20-22로 뒤지다 신경수의 블로킹과 세터 권영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25-23으로 마감하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9-10에서 삼성화재의 세터 최태웅이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으로 코트 밖으로 실려 나가는 틈을 타 25-20으로 세트를 따낸 뒤 흔들리는 삼성화재를 무차별 공략해 3세트도 쉽게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센터 신경수는 이선규와 교대로 코트를 누비며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만 16점을 따내 ‘높이 배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자부에서도 KT&G가 임효숙(24점)과 최광희(20점)가 맹위를 떨쳐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고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천안=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남자부 <현대캐피탈 1승1패>
현대캐피탈	3	25	25	25
삼성화재	0	23	2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