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삼성 터널’ 탈출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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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문가가 꼽은 꼴찌 후보 두산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호화군단 삼성을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서울 라이벌전. 두산 팬에겐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졌다.

2-3으로 뒤진 채 LG 마무리 신윤호가 8회말부터 등판해 패색이 짙었던 9회말. 두산은 1사 후 장원진이 왼쪽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윤승균이 2루를 훔쳤고 2사 후 최경환과 김동주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선 홍성흔은 볼카운트 1-1에서 신윤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팽팽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달 23일 이후 12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고 올해 LG전 5승을 포함해 7연승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마산에선 롯데가 에이스 손민한을 앞세워 8연승을 노린 삼성에 5-0의 완승을 거뒀다.

4월 MVP 손민한은 8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의 역투로 5승 고지에 선착.

이로써 롯데는 천적 삼성에 올 4연패를 포함한 1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 이숭용은 기아와의 수원경기에서 3회 1점 홈런을 터뜨려 시즌 8호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현대가 김동수의 만루홈런을 더해 10-8로 승리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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