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은 4일 시사주간지 타임과 함께 지난 25년간 세계에서 가장 유명했던 인물 25인을 선정, 발표했다.
다음 달 1일 창립 25주년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다수의 정치인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4위로 선정됐다.
CNN 방송은 “부시 대통령은 길지 않은 집권 기간에 민주주의 확산이라는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켰다”며 “이는 역사의 평가를 받아야 할 문제지만 그의 추진력을 부정할 역사학자는 없을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빌 클린턴 전임 대통령은 6위였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 씨와 동유럽 민주화의 주역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도 각각 9위와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톨릭을 대표하는 교황과 이슬람혁명의 지도자도 상위에 랭크됐다. 아직 1위 인물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현재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차지했으며 중동 각지에 이슬람 혁명을 수출하는 데 주력했던 아야톨라 호메이니 전 이란 종교지도자는 3위에 올랐다.
또 9·11테러로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오사마 빈 라덴, 미국과 2차례나 전쟁을 치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각각 7위와 13위로 뽑혔다.
세계 정보혁명을 주도한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과 애플 컴퓨터 스티브 잡스 창업자는 11위와 16위로 선정됐다.
그러면 지난 4반세기 동안 가장 유명했던 인물은 누구일까? CNN은 진지한 검토를 거쳐 그 인물을 15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과 타임이 공동선정한 최근 25년간의 세계 유명인사 25인 | |||
순위 | 이름 | 순위 | 이름 |
2 | 요한 바오로 2세 | 14 | 샘 월턴 |
3 | 아야톨라호메이니 | 15 | 아리엘 샤론 |
4 | 조지 W 부시 | 16 | 스티브 잡스 |
5 | 덩샤오핑 | 17 | 뉴트 깅리치 |
6 | 빌 클린턴 | 18 | 레흐 바웬사 |
7 | 오사마 빈 라덴 | 19 | 테레사 수녀 |
8 | 미하일고르바초프 | 20 | 앨런그린스펀 |
9 | 넬슨 만델라 | 21 | 마이클 조던 |
10 | 야세르아라파트 | 22 | 다이애나 |
11 | 빌 게이츠 | 23 | 빌리 그레이엄 |
12 | 마거릿 대처 | 24 | 오프라 윈프리 |
13 | 사담 후세인 | 25 | 스티븐 스필버그 |
* 1위는 미발표 |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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