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서재응 2승 ‘컨트롤 아트’

  • 입력 2005년 5월 5일 18시 13분


코멘트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7·뉴욕 메츠)이 눈부신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서재응은 5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까지 안타 한 개만을 허용하는 무실점 투구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2003년 9월 22일 몬트리올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탈삼진과 타이인 8개. 이에 따라 평균자책은 3.27에서 2.00으로 크게 낮아졌다.

109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1개. 직구 시속은 138∼142km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칼 같은 제구력과 체인지업이 적절하게 섞인 공에 필라델피아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서재응은 1회 두 번째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제외하곤 5회 2사 뒤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노히트노런의 행진을 벌였다.

서재응은 이날 호투에도 불구하고 경기 뒤 마이너리그인 트리플A 노 퍽팀으로 내려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부상에서 완치돼 복귀하는 우완 선발 크리스 벤슨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 것.

박찬호(32·텍사스)는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8안타(2홈런)와 7개의 4사구로 5실점하는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7-5로 앞선 4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 103개에 스트라이크가 52개밖에 되지 않는 등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탈삼진은 3개.

앞서 두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던 박찬호는 스콧 해트버그와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2점 홈런 2개를 맞았다. 그러나 승패 없이 물러나 3승 1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만 4.76으로 치솟았다. 텍사스가 16-7로 대승.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았다. 올 시즌 등판한 10경기에서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