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온 상승 지구평균의 2.5배 빨라

  • 입력 2005년 5월 5일 02시 59분


코멘트
지난 100여 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5도나 상승해 같은 기간에 0.6도 오른 지구 연평균 기온보다 2.5배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1920∼90년대 사이 강수량은 7% 늘어난 데 반해 강수일수는 되레 14% 줄어 집중호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규(朴正奎)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5년 방재정책세미나’에서 ‘기후변화와 국내외 이상기상현상 예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00∼1909년 14.0도이던 전 세계 연평균 기온은 2000년대 들어 14.6도로 0.6도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한반도의 기온은 12.4도에서 13.9도로 1.5도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겨울철 평균 기온은 최근 30년간 무려 2.7도가 올라 국내 지역 가운데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1920년대 1150∼1170mm 수준이던 연평균 강수량은 1990년대 들어 1250mm안팎으로 늘었지만 연 강수일수는 116∼118일에서 105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