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반대 집회 高1 참가 비상

  • 입력 2005년 5월 5일 0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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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이 7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학교교육에 희생된 학생들을 위한 추모제’ 개최를 계획하고 있고, 일부 고교 1학년생들도 2008학년도 대입제도에 대한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교육당국과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날 추모 집회에 당초 목적과 달리 고1 학생들이 대거 참석할 경우 내신등급제 등 새 대입제도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 운동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오후 김영식(金永植)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시내 292개 고교 교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집회에 참가하지 않게 예방하도록 하고 일선 학교에서 강제삭발 등 비교육적 두발(頭髮) 지도도 금지하라고 권고했다.

시교육청은 “생활지도부장이나 학년부장이 학생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지도하고 집회 당일 광화문에서 현장 지도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5일 일선 고교 교사에게 e메일 서한을 보내 새 대입제도의 취지를 올바로 이해하고 학생들을 납득시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에 제대로 따르지 않고 인터넷에서만 관련 정보를 얻고 집회 계획을 알리자 직접 학생들을 설득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내신등급제 반대 논쟁을 주도했던 인터넷 카페도 메인 페이지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띄우고 학생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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