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前민주당 대표 “언론탓만 하는 청와대 심각”

  • 입력 2005년 5월 4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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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趙舜衡) 전 민주당 대표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와 특유의 ‘쓴소리’를 했다.

조 전 대표는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종완·金鍾完) 주최 가톨릭포럼에서 “전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불법대선자금액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를 다시 도마에 올렸다.

그는 “검찰 수사를 통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액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는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아예 청와대는 물론 사회와 언론 또한 발언의 책임을 따지지 않는 등 도덕 불감증에 걸려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 시절부터 청와대 등에 입바른 소리를 자주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 낙선 이후 1년여 동안 거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 현안 등에 대해 말을 꺼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공직자 윤리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金光雄) 서울대 교수와 조희완(曺喜完) 부패방지위원회 신고심사국장 등 학계와 관계에서 50여 명이 참석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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