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 옛 극동호텔 헐고 콘도 세운다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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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 해수욕장 옆에 17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옛 극동호텔 자리에 콘도가 들어선다.

㈜대성D&C는 4일 “해운대구 중동 옛 극동호텔을 헐고 지하 3층, 지상 17층 규모의 콘도를 건설하기 위해 구청의 사업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성 측은 6월 말까지 건물 철거작업을 마치고 12월 초 공사에 들어가 2008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콘도는 연면적 10만1560m² 규모로 건물 두 개가 쌍둥이 형태로 건립되며 15∼76평형 객실 332개와 함께 비즈니스센터와 실내골프장 등의 레포츠 시설, 명품관도 갖춰진다.

극동건설이 1966년 11월 지은 극동호텔은 지상 7층으로 부산의 최초 특급호텔이었고 해운대 개발의 계기가 됐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은 호텔의 단골 고객이었으며 그가 자주 묵었던 701호실은 ‘이동 청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었다.

1980년대 최신 시설의 특급호텔이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에 잇따라 건립되면서 경영난을 겪다 1989년 문을 닫았다.

호텔 소유주였던 동아학숙은 1990년 삼성생명에 부지와 건물을 매각했으며 대성D&C는 2003년 삼성생명으로부터 이 부동산을 사두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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