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불가사의’ 유시민 의원은 ‘천방지축’

  • 입력 2005년 5월 4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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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불가사의’, 문희상 의장은 ‘후회막급’,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천방지축’, 김한길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천만다행’….”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4일 ‘재보선 패배 후 여권 반응이 가관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여권의 핵심 인사들의 태도를 4자 성어로 비꼬았다.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가사의(不可思議)’라며 “1년 전에 열린우리당 선거운동 하다가 탄핵소추까지 받고 이번 대패 원인도 경제파탄에 대한 국민 심판인데, 자신은 전혀 재보선 결과에 상관도 않고 상관도 없다는 듯이 침묵하는 태도가 상식 가진 사람으로는 헤아릴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문희상 의장은 ‘후회막급(後悔莫及)’이라며 “재보선 결과에 지도부 거취를 걸었으나,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자 관훈토론에 나와서 약속을 지키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천방지축(天方地軸)’이라면서 “대패하고도 지도부로서 부끄러움도 없이 한나라당과 민노당, 민주당을 두고 함부로 농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또 김한길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천만다행(千萬多幸)’이라며 “경북 영천이나 경기 성남 중원의 여당후보 낙선으로 위원장직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재보선 당시 두 곳을 방문해 “당선자가 나오면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직을 주겠다”고 같은 약속을 했다.

이밖에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좌불안석(坐不安席)’, 급진개혁파는 ‘피해망상(被害妄想)’, 충청권 의원들은 ‘혼비백산(魂飛魄散)’, 호남권 의원들은 ‘안절부절’, 서울 의원들은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고 평했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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