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印총리 “中과 경제, 美와는 정치협력”

  • 입력 2005년 5월 3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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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한 싱 인도 총리(왼쪽)는 지난달 5일 인도 뉴델리 집무실에서 임덕규 한-인도협회 회장 겸 월간 ‘디플로머시’ 발행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제공 월간 디플로머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왼쪽)는 지난달 5일 인도 뉴델리 집무실에서 임덕규 한-인도협회 회장 겸 월간 ‘디플로머시’ 발행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제공 월간 디플로머시
“인도는 개발도상국이다. 가난과 무지, 질병을 몰아내고 모든 국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제성장률을 더욱 높여 나가는 것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다.”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는 한국의 외교잡지 ‘디플로머시’ 최근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며 “다양한 민족, 다양한 종교, 다양한 언어의 국가인 인도가 어떻게 그런 경제적 사회적 목표들을 이뤄내는지를 세계에 보여 주는 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18개 공용어를 사용하는 인구 10억8000만의 대국이지만 문맹률은 30%가 넘는다. 싱 총리는 “중국과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고 미국과는 ‘민주주의와 다원주의란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관계는 반(反)테러와 핵 비확산 같은 정치안보 공조에, 대중관계는 경제 협력에 무게 중심을 두는 외교 전략을 펴고 있다는 것.

그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6자회담 불참에 실망하고 있다”며 “모든 관계국 간의 대화와 협의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며 그 최고의 틀이 6자회담”이라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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