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즈미 내달 하순 訪韓”

  • 입력 2005년 5월 3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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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6월 하순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이 2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마치무라 외상은 워싱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에 대해 “점차 좋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 계획을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가 독도 및 교과서 문제 등으로 악화된 상태에서 양국 정상이 작년 12월 이후 반 년 만에 다시 만나는 만큼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일 양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노력하되 북한이 계속 회담에 불응하면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한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원칙 아래 실무 선에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협의하는 중”이라며 “양국 정상의 결단이 없는 한 5월에 정상회담을 하기는 물리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6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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