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버금가는 새 과학상 만든다

  • 입력 2005년 5월 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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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이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만났다. 과학 분야를 주요 대상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건 과학상이 새로 제정되기 때문.

노르웨이 출신 자선사업가 프레드 카빌 씨가 제정하는 새 과학상은 천체물리학, 신경과학, 나노테크놀로지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2008년 첫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물리학자인 카빌 씨는 1955년 3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가 수천억 원의 자산을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 그는 캘리포니아에 비행 통제장치용 센서를 만드는 회사를 설립해 크게 성공했으며 5년 전 회사를 팔아 3억4000만 달러(약 3400억 원)를 벌어들였다.

그는 새 과학상으로 노벨상과 정면 대결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카빌 씨는 “획기적인 과학 발전을 이룬 연구에 대해 보수적인 노벨상보다 더 신속하게 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벨상은 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이 “돈이 없지만 꿈이 있는 자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으라”고 주문한 것과 달리 철 지난 업적에 대해 자주 시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새 과학상은 2년마다 9월 중순에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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