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재밌겠다，탐정 만화영화…신나겠다，동요잔치

5일 어린이날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빠세’의 주인공 빠세(오른쪽)와 도도. ‘명탐정 빠세’는 기발한 반전과 코믹한 동물 캐릭터, 화려한 영상을 담고 있다. 사진 제공 KBS

‘제83회 어린이날’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5일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2는 어린이날 특집 프로그램으로 HD(고화질) 영상의 3D애니메이션 ‘명탐정 빠세’(오전 10시 50분)를 방영한다. 한때 잘 나가는 형사였지만 집 잃은 애완용 고양이나 찾아주는 사설탐정 신세로 전락한 주인공 토끼 ‘빠세’가 성주(城主)의 의뢰를 받고 황금오리를 찾기 위해 악당 ‘카트’와 대결을 벌인다는 스토리다.

‘명탐정 빠세’는 KBS와 ㈜디알무비가 공동으로 투자한 작품. 디알무비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의 ‘고양이의 보은’의 일부를 제작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다.

이 애니메이션은 등장인물들의 동작과 표정 하나하나를 리얼하게 묘사했다. 특히 주인공인 빠세의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휘날리게 표현하는 등 세밀하게 제작됐다. 또한 국내 TV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돌비 디지털 5.1채널 서라운드 방식을 도입해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제작을 맡은 디알무비 안성일 PD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처럼 모든 캐릭터에서 뛰어난 3D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장시간 컴퓨터 작업에 열중했다”며 “‘명탐정 빠세’에는 ‘톰과 제리’ 같은 슬립스틱 코미디와 ‘007’에서 보는 것과 같은 화려한 자동차 추격 장면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어린이날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소년소녀 가장 어린이와 장애 어린이들이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대통령과 함께 드림! 드림! 드림!'(오전 9시45분)을 방영한다. 어린이들은 평소 대통령 내외에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대통령 부부와 함께 줄다리기 대결도 펼친다.

EBS는 가수 김현철과 뚝딱이, 번개맨, 뿡뿡이 등 EBS 인기 캐릭터들이 모여 연령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를 부르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오전 8시30분), 폐교 위기에 처한 경남 남해 난령분교 아이들의 삶과 희망을 담은 다큐멘터리 ‘EBS 스페셜-사랑한다고 말해요’(오후 10시)를 방영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