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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80년 5월 시민군 태극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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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80년 5월 시민군 태극기가 왔다

입력 2005-05-02 18:49수정 2009-10-0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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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상임이사를 지낸 정용화(鄭龍和·52·광주전남한반도포럼 공동대표) 씨가 그동안 수집해 온 5·18 관련 자료 1800여 점을 지난달 30일 모교인 전남대에 기증했다.

정 씨가 기증한 자료 가운데 80년 5월20일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군이 흔들었던 태극기와 당시 계엄군이 사용한 실탄 탄두 10점, ‘투사회보’ 등 당시 유인물 170여 점 등은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것들이다.

이 외에도 정 씨는 5·18 당시 사진 500여 장, 5·18관련 비디오테이프, ‘광주사태일지’ 등 5·18이후 유인물 1000여 점, ‘민족민주성회에 관한 우리의 견해’ 등 5·18 이전에 발행된 유인물을 내놓았다.

78년 교육지표사건으로 첫 옥고를 치른 정 씨는 5·18 당시 학생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한달 간 구속되기도 했다.

정 씨는 당시 운동권 선배들이 “5·18 사료를 수집해 정리하라”고 지시해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배를 받아 도피 생활을 할 때도 사료들을 비닐에 싸 마당에 묻고 선후배들에게 맡기는 등 소중하게 간직해왔다.

정 씨는 “역사적인 책임감을 갖고 사료들을 보관해왔는데 모교에서 5·18기념관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정 씨가 기증한 자료들을 18일 개관하는 ‘전남대 5·18기념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의사로서 사회봉사는 당연한 일인데 부끄럽네요.”

지난달 28일 조선대에 학교발전기금 4000만원을 기탁한 광주 대중병원 신동민(申東民·48), 이병호(李炳虎·44) 원장.

조선대 의과대학 10회 졸업생인 신 원장은 무릎 관절경 수술 권위자로 미세 현미경 수술 전문의이자 후배인 이 원장(17회)과 함께 광주 북구 유동에서 144병상 규모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신 원장과 이 원장은 이날 기증식에서 “3000만원은 의과대학과 병원에, 나머지 1000만원은 대학 본부 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학교 측에 부탁했다.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1999년 개원한 신 원장은 “의술은 곧 인술(仁術)이라는 것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왔는데 이를 실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지 않는 액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어렵게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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