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어학연수]어학연수 3주간 참여해보니

  • 입력 2005년 5월 2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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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날 반갑게 맞아준 홈스테이 가족의 마이클과 아줌마. 지금도 e메일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정답게 지낸다. 사진 제공 동아유학지오넷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한 날 반갑게 맞아준 홈스테이 가족의 마이클과 아줌마. 지금도 e메일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정답게 지낸다. 사진 제공 동아유학지오넷
지난해 7월 3주 동안 뉴질랜드 알바니 지역의 파인허스트 사립초등학교 6학년 수업에 참여하는 어학연수를 했다.

엄마와 떨어져서 혼자 지내는 것이 처음이라 좀 두려웠지만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간다고 생각하니 설♬다.

도착 첫날에는 파인허스트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마오리족의 민속 노래와 춤을 불러주며 함께 참가한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어서 기뻤다.

학교 수업은 처음에는 선생님 말이 빨라 알아듣기가 어려웠지만 2주 정도 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수학은 쉬웠고 사회나 과학 과목은 모르는 단어가 많아 알아듣기가 조금 어려웠다.

홈스테이도 재미있었는데 그 집에 나보다 두 살 어린 마이클이 있어 금방 친구가 됐다. 우리는 컴퓨터 게임도 하고 공원에서 퀵보드도 타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말이 잘 통하진 않았지만 손짓 발짓을 하면서 대화하다 보니 돌아올 때쯤에는 서로 눈빛만 봐도 척 아는 사이가 됐다.

전에는 왜 영어를 해야 하는지 잘 몰랐지만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려면 더 열심히 영어 공부를해야겠다는 것을 절감했다.

뉴질랜드에 가기 전에는 영어 학원에서 5등급 중 4등급이었는데 캠프 참여 후 말하기는 2등급이 됐고 듣기는 한 단계 올라가 기분이 좋다.

솔직히 영어 실력이 확 늘었다기보다 이제 외국인과 대화하는 걸 겁내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고, 좀 더 성숙해진 게 더 큰 수확인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캠프 마지막 날 온천지역인 로토루아라는 곳에 놀러가서 같이 간 친구들과 밤을 새우면서 ‘장래 희망’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했던 순간이다.

홍 민 의 서울 창도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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