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반갑다, 만화야… 논술아, 놀자

  • 입력 2005년 5월 2일 17시 46분


코멘트
“왜 어린이들은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할까요?”

철학교육 아카데미 기획실장 임병갑 박사는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생각해 볼 기회가 적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주제를 찾아 토론을 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글쓰기 말하기 교육 등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이 날로 중요해 지고 있다.

대학 입시는 물론 올해부터 외무·행정·기술고시 등 국가고시에도 우리말 구사능력과 추리력 등을 평가하는 과목이 도입됐다.

읽기 위주의 교육이 중심이 됐던 대학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대도 지난 학기부터 ‘인문학 글쓰기’ ‘사회과학 글쓰기’ 등 새로운 교양 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아는 것도 많아야 하지만 이를 잘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의견을 말이나 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논리적 사고력은 단기간 키울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서울대 신종호 교수(교육학)는 “국가교육과정도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는 것보다는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어린이에게는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동아일보는 독자들을 위해 만화를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 주는 논술 학습지 ‘수리수리 논술이‘를 지난달 30일부터 발행하기 시작했다.

타블로이드 24면으로 구성되는 ‘수리수리 논술이’는 ‘어린이과학동아’를 발행하는 ㈜동아사이언스가 현직 교사 및 교육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격주로 발행된다.

지루하고 애매한 기존의 글쓰기 교육과 달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홍은영 작가와 ‘과학교과서 뛰어넘기’의 김선영 작가 등이 참여해 학습만화 형태로 제작했다.

‘창의논술’, ‘토론 만화’등의 코너에는 교과서와 일상생활에서 주제를 정해 만화로 풀이하고, 생각과 주장을 정리 토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슬기주머니’를 통해서는 창의력 경시대회에 도움이 되는 문제 및 해설, 다양한 학습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독서지도연구회 임은정 연구원은 “학습만화의 장점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내용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점”이라며 “특히 과학, 역사 등 어려운 과목은 만화로 문을 열어주면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청 및 문의 1588-2020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