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큰 형님 송진우 “날 따르라∼”

  • 입력 2005년 5월 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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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이스 배영수(24)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5차례 선발 등판해 2승3패에 그쳤기 때문. 지난 한 해 동안 당한 2패(17승)보다도 많은 패전을 한 달 사이에 맛봤다.

4월 한 달 평균 자책이 2.15였을 만큼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래도 배영수는 “동료들을 원망할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더욱 정신 차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각오대로 배영수는 5월의 첫날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1일 대구 기아전에서 1만2000여 명의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8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에 삼진 3개를 뽑아내며 1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굳게 지킨 것. 평균 자책을 1.77로 떨어뜨리며 시즌 3승째를 기록한 배영수는 “볼이 떠 고생했는데 타자들이 잘 지원해 준 덕분에 이겼다”며 기뻐했다. 삼성은 5-1로 이겨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시즌 기아전 6전 전승. 반면 김진우를 선발로 내세운 기아는 5연패.

배영수를 비롯해 나머지 3개 구장에서도 모두 선발 투수가 승리를 따냈다.

잠실에서 롯데는 전날 7연승을 막았던 LG에 5-0으로 이겼다. 롯데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용훈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활약해 시즌 4승째(2패)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삼진 7개를 보태 시즌 탈삼진 41개로 2위 배영수(39개)를 제치고 1위. 노장진은 9세이브로 구원 선두.

롯데는 4회까지 LG 선발 진필중에게 연속 삼자범퇴로 묶였으나 5회 용병 타자 펠로우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 노장 선발 송진우(39)는 대전 현대전에서 7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에 삼진 5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8-2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4연패 탈출. 현대 이숭용은 시즌 7호 아치로 홈런 단독 선두.

문학에서 두산은 시즌 4승을 거둔 선발 스미스(6이닝 2실점)를 앞세워 SK를 4-2로 제치고 4연승을 달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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