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버팀목 수출마저?…4월 증가율 한자릿수로 뚝

  • 입력 2005년 5월 1일 18시 14분


코멘트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수출마저 비틀대고 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비교 기준이 되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크게 좋았던 데 따른 ‘통계적 착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내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악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4월에 비해 수출은 231억5000만 달러(약 23조1500억 원)로 7.7%, 수입은 211억9000만 달러로 12.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9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26억5000만 달러)보다 6억9000만 달러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무역수지 흑자 폭이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2003년 3월 이후 대체로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던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무역수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

하지만 산자부 신동식(申東湜) 무역유통심의관은 “1일 평균 수출액이 10억3000만 달러로 2월 이후 3개월 연속 10억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이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까지 월 평균 40%대의 높은 성장을 해온 컴퓨터 수출은 지난달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8.7% 줄어드는 등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역시 작년 12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67.9%, 46.1%였으나 지난달에는 10.1%와 10.2%로 크게 감소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