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경직된 교육계… 겉도는 이공계여성 양성

  • 입력 2005년 4월 30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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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는 2년 전부터 과학기술부의 이공계 우수여성인력양성 프로그램인 ‘WISE’ (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인천경기지역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에서 처음 시작해 미국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한국에는 2001년에 도입돼 우수 여성 인력의 이공계 진출을 돕고 있다.

국내 WISE 센터로는 이화여대를 비롯해 전국에 권역별로 9개의 센터가 있다. 각 센터는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독자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천시내 초중고교 과학담당 교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항상 느끼고 현실에 부딪히는 것이 인천 교육기관들의 경직성이다.

한 예로 과학 교사가 학생들과 한 팀을 이뤄 과학축제 경연에 참여하고, 학생을 모집해 각종 실험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서는 과학교사가 출장을 와야 한다.

이를위해 WISE센터는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당부하지만 일선 학교는 “교육청을 통해 공문을 보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교육청을 통한 공문만을 선호해 행사 자체를 힘들게 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센터는 어쩔 수 없이 교육청에 공문을 발송하지만 ‘때에 따라, 사람에 따라’ 협조가 어려워 일의 진행속도가 느려지곤 한다.

훌륭한 교육행사를 마련하고도 학생과 교사를 모시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인천 학생의 학력수준은 전국 16개 시·도 중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시스템의 경직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교육지원이 능동적이지 않으면 타시도와의 학력수준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최순자 인하대 생명화학 공학부 교수 sjchoe@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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