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뇌 타고 다니는 車는?

  • 입력 2005년 4월 29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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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일까.’

대통령 경호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경호차를 벤츠에서 BMW 760Li 방탄차로 교체키로 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당의장,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비슷한 시기에 자신의 승용차를 바꿔 화제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그동안 타고 다니던 SM 520V 승용차를 최근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로 바꾸었다. ‘중형’에서 ‘대형’으로 업그레이드한 셈.

박 대표는 4·30 재·보선 유세 마지막 날인 29일 서울에서 경북 영천 지역 유세장까지 이동하는 길에 새로 뽑은 체어맨을 처음 이용했다. 박 대표가 원래 이용해 온 중형차는 정수장학회 이사장 시절 장학회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제공한 것. 그러나 이 차량은 박 대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그만두면서 반납해야 할 상황. 또 최근 호남지역 방문과 전국 6곳의 유세장을 잇달아 다니던 중 엔진에 이상이 생겼으며 겨울철에 히터 작동이 잘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

문 의장도 최근 박 대표와 같은 검은색 체어맨 3000cc로 바꿨다. 지난달 당의장 선거 유세를 다니다 교통사고가 나면서 폐차한 뒤 동종 모델 차량을 다시 구입한 것. 사고가 나면 같은 차종을 싫어하는 게 상례지만 문 의장의 경우는 ‘그만 한 대형 사고에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같은 모델을 선택했다고 한다. 박 대표와 문 의장의 체어맨 차량 가격은 5153만∼5829만 원에 이른다.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는 EF쏘나타(1800cc) 2001년식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문 의장 및 박 대표와 같은 체어맨 3000을 타고 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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