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1000원 붕괴

  • 입력 2005년 4월 29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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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해 3일 만에 다시 100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오른 1003.6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한때 1004.9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에 급락하며 997.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권저널’이 위안화 절상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보도한 데 이어 싱가포르의 위안화 호가(呼價)가 평소보다 낮은 수준에 고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화 ‘팔자’ 물량이 쏟아졌다.

중국 위안화는 현재 달러당 8.2765위안에 사실상 고정돼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위안화 재평가 계획이 없다”고 절상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5월 1일부터 노동절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중국 외환당국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일을 틈타 위안화 절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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