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우씨 동원금융지주 회장 맡는다

  • 입력 2005년 4월 29일 0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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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우(張丞玗·57·사진) 동원금융지주 상임고문이 동원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원창업투자 동원캐피탈 등의 지주회사인 동원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28일 동원금융지주와 업계에 따르면 장 고문은 다음 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동원금융지주 회장직을 맡게 된다.

장 고문은 기획예산처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며 올해 2월 동원금융지주 상임고문을 맡았다. 3월 이헌재(李憲宰) 전 부총리가 물러났을 때는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장 고문은 회장으로 취임하면 6월 1일로 예정된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합병 등 굵직한 그룹 현안들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증권사 사장에는 홍성일(洪性一) 현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내정됐다.

장 고문은 이날 본보 기자와 만나 “구체적인 경영 계획은 주주총회 이후에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다른 금융권과 달리 증권업계는 아직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증권사의 대형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며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합병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증권사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수익보다는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는 방식의 경영이 큰 틀에서는 옳다고 본다”면서 “우수한 자산관리 인력을 확보하고 다른 금융기관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노조가 ‘합병 보상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데 대해 그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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