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회, 내각구성案 가결

  • 입력 2005년 4월 29일 0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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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새 내각이 28일 확정됐다. 이달 초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이 선출된 데 이어 이날 각 부처 장관까지 결정된 것. 이에 따라 헌법 작성(8월 15일까지), 민주정부 구성(12월 31일까지) 등 남아있는 민주화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제헌의회 275명의 의원 중 185명은 이날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가 제출한 내각 구성안을 180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총리 1명을 정점으로 부총리 4명, 장관 32명을 포함하는 37명의 내각이 확정됐다. 장관 32명은 시아파 17명, 쿠르드족 8명, 수니파 6명, 기독교 1명으로 배분돼 총선 득표율에 따른 종족 및 종파별 안배가 이뤄졌다. 여성 장관도 7명.

하지만 부총리 2명이 공석으로 남았고 국방, 석유, 전력, 산업, 인권 등 5개 장관은 대행이 임명됐다. 다수파인 시아파와 쿠르드족 및 수니파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 공석 부총리 및 대행 장관은 수일 내 다시 뽑는다는 방침이다.

자파리 총리는 “새 정부의 내각은 종족, 종파, 정당, 여성 비율 등 모든 것을 고려해 구성했다”며 “이제 아이들에게 미소를 되찾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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