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흑 완승

  • 입력 2005년 4월 28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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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174 이하는 던질 곳을 찾는 수순.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윤현석 7단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칠까 봐 흑 175에 무려 33분을 투자하며 이후 변화를 훑어본다. 흑 189를 보자 진동규 2단은 돌을 던졌다. 백이 계속 두면 어떻게 될까. 참고도 백 8까지는 필연적인 수순인데 이 때 흑 9가 알아두어야 할 수. 그냥 흑 ‘A’로 따면 백 ‘B’로 끊어 큰일 난다.

흑이 초반 잡은 승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완승을 거둔 한판이었다.

우하 흑진을 적극적으로 삭감하지 않은 백 24가 실수였고 성급하게 실리를 챙긴 백 52가 패착이었다.

흑 55가 평범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좋은 수로 흑 61까지 일당백인 우하귀 집을 지어서는 흑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형세가 됐다.

이후 백에 한번도 기회를 주지 않은 흑의 완벽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소비시간 백 2시간 13분, 흑 2시간 59분. 189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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