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테마 기행/5월 가정의 달 가족 나들이

  • 입력 2005년 4월 28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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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신록(新綠) 위로 눈부신 햇살이 가득 물결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땐 어디를 가든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왕이면 기왕에 맛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나들이 장소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인천 송도유원지 매립지에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놀이시설이 최근 들어섰다.

세계 유명 건축물의 축소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아인스월드(경기 부천시 상동신도시)에서는 프랑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인 ‘파리지앵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아인스월드에서 구름다리를 타고 건너가면 세계 80여 종, 100여 마리의 견공(犬公)을 만날 수 있는 강아지 테마파크 ‘프레니 월드’가 있다.

▽월드 카니발 코리아=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매립지 1만5000평에 1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놀이시설 전문회사인 ‘유케이 펀페어’가 36종의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17m 상공에서 6개 회전판이 자유자재로 돌아가는 ‘탑 버즈’, 지상에서 공중으로 60m 높이로 쏘아 올리는 ‘리버스 번지 점프’ 등은 국내에선 처음 만나는 놀이기구다.

대형 인형이 경품으로 걸린 51종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 시설들은 태국에 이어 한국을 찾은 것으로, 29일부터 6월 19일까지만 운영된다.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인천지하철 동춘역에서 월드 카니발 코리아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파리지앵 페스티벌=아인스월드에는 세계 25개국 109점의 유명 건축물을 25분의 1 크기로 만든 모형 건축물들이 전시돼 있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가 촬영됐던 요르단 남부 유적지인 페트라,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 9점, 현대 불가사의 건축물 6점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베르사유궁전 모형에는 18세기 궁정 파티의 모습을 재연하는 분수 정원이 꾸며졌다.

저녁에 아인스월드를 찾으면 그윽한 조명으로 인해 마치 해외여행에 나선 듯한 착각에 빠진다. 노천카페에서는 관현악 연주와 샹송 공연이 펼쳐지고 러시아 공연단이 캉캉, 마임 등의 거리 공연을 하루 4, 5차례 한다. 가톨릭대 불문과 연극동아리는 5월 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 8시 야외무대(400석)에서 연극 ‘수전노’를 무료 공연한다.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11시.

▽프레니 월드=‘진돗개와 그레이하운드가 경주하면 누가 이길까.’

한국의 진돗개와 삽사리를 비롯해 유럽의 아프칸 하운드, 독일의 도베르만, 중국의 샤페이와 같은 명견(名犬)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강아지를 대동하고 오는 관람객이 많아 견공들의 ‘사교장’이 되기도 한다.

미니 경주장에서는 말티, 요키, 시추 등 귀여운 강아지들의 달리기 시합인 ‘퍼피 레이싱’이 벌어진다. 던진 공을 개가 입으로 받는 게임인 ‘프레스비’의 세계 챔피언이 출연하는 쇼도 볼 수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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