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사업 추진할때 철도재단, 자회사 무더기 설립

  • 입력 2005년 4월 28일 0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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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를 주도했던 철도교통진흥재단(이사장 왕영용·王煐龍)이 지난해 6월 왕 씨가 철도청 사업개발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6개월 사이 문제의 유전사업 외에도 5개의 자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이 중 4개의 자회사는 왕 본부장 등이 유전개발 사업을 한창 추진하던 8, 9월 2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설립됐으며 이들 자회사의 사장과 감사 등 고위직 상당수는 왕 본부장을 비롯한 전현직 철도청 간부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철도재단이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자료에서 밝혀졌다.

철도재단이 철도역세권 개발 등의 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 10일 설립한 한국철도개발㈜은 고속철도관리공단 홍보담당 출신의 이모 씨가 사장에 취임했다. 철도청 재무관리과장 출신의 조모 씨(재단 부이사장)는 12월 설립한 한국철도통합지원센터㈜의 사장과 8월 11일 재단이 지배주주가 된 브이캐시코리아㈜의 감사를 겸하고 있다.

철도청 직원에 대한 서비스 증진을 목적으로 9월 7일 설립한 ㈜IP&C는 왕 본부장과 함께 유전개발 사업을 주도한 박상조(朴商兆) 철도재단 사업본부장이 공동대표를, 왕 본부장이 감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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