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장교, 부하에 상습 가혹행위

  • 입력 2005년 4월 27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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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부대에서 영관급 장교가 소속 부대원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가 불기소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방부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최재천(崔載千·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자이툰부대 민사참모인 문모 중령은 지난해 7월 아르빌 주 라시킨의 공사 현장에서 김모 소령이 지시하지 않은 장소에서 작업을 했다는 이유로 “개×× 밖에 나가면 굶어 죽는데 군대니까 먹여 살려 준다”며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 이 밖에도 그는 병력통제를 잘못했거나 사격훈련 중 탄피 처리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김모 상사와 김모 상병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문 중령은 자이툰부대 보통검찰부의 수사를 받았으나 피해자들이 고소하지 않거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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