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도부, 러시아 승전기념행사 불참

  • 입력 2005년 4월 27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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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 측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물론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수교 문서 공개 대책위원회 민간위원 초청 오찬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통상부에 확인한 결과 북한은 기념행사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일간 니혼게이자이는 “북한은 총리급의 참석을 검토했으나 핵문제에 대한 미국 등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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