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믿는 독일인 늘고있다…42% “네잎클로버는 행운”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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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잎 클로버는 행운, 숫자 13은 여전히 두렵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독일에서는 미신을 믿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26일 독일 여론조사기관 알렌스바흐가 발표했다.

알렌스바흐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16세 이상 독일인 10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2%는 네잎 클로버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과 1990년의 같은 설문조사에서 각각 26%, 38%만 ‘그렇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갈수록 늘고 있는 것.

별똥별을 사람의 생명과 연관시킨 사람은 40%로 이전 조사 때의 22%, 25%에 비해 역시 늘어났으며 굴뚝청소부를 만나면 재수가 좋다고 답한 사람도 36%로 이전의 23%, 36%와 비교됐다.

숫자 13이 악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사람도 28%로 이전의 17%, 24%에 비해 늘었고, 검은 고양이가 길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면 해로운 조짐이라고 믿는 사람도 25%나 됐다.

그 밖에도 말편자를 길에서 줍는 일, 뻐꾸기 울음소리, 집에 제비가 둥지를 트는 일, 아침에 거미가 거미줄 짓는 일을 보는 것 등도 독일인들은 운세와 연결시켰다.

설문조사에서 일반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곤 하는 동독과 서독 주민들이 미신과 관련해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알렌스바흐는 밝혔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어떠한 종류의 미신도 믿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32%였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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