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씨 돈 받았다던 언론인들 법정서 “朴씨 돈 아니다” 번복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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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던 전·현직 언론인들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시사 월간지 편집위원인 우모 씨는 26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전수안·田秀安) 심리로 열린 박 전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에서 2000년 말 박 전 장관에게서 10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나중에 다이어리 등을 확인해 보니 그 수표는 김영완(金榮浣·해외도피 중) 씨에게서 받은 돈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박 전 장관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무기거래상 김영완 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수표가 4명의 전·현직 언론사 간부들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현대비자금 150억 원의 일부인지를 캐고 있다. 우 씨와 함께 증인으로 소환된 다른 전·현직 언론인 3명은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불출석 사유서 등을 통해 “검찰이 내 계좌에서 박 전 장관의 수표가 나왔다고 해서 진술서를 썼지만, 김 씨에게서도 돈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김 씨 돈인지 박 전 장관의 돈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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