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여중생 선처” 국회의원 55명 탄원서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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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55명이 존속살인혐의로 구속된 여중생 이모(15·강원 강릉시) 양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이번 주 중 사법기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 양은 15일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일삼아 온 아버지를 목졸라 숨지게 했으며 현재 강릉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열린우리당 유승희(兪承希), 한나라당 진수희(陳壽姬) 의원 등은 2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알코올의존증 환자인 아버지로부터 매일 폭행을 당했던 이 양은 가해자가 아닌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며 “이 사건은 폭력 앞에 무력한 약자의 정당방위 차원에서 숙고해 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가정폭력방지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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