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자국 역사를 되돌아볼때 친구를 얻을수 있다”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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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사진) 독일 총리가 또다시 일본에 역사를 올바르게 되짚어 보라는 충고를 건넸다.

슈뢰더 총리는 26일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프랑스의 유럽헌법 통과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일본에 대해 “자기 나라의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객관적인 질문을 던질 때 친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사 문제로 갈등 중인 일본과 중국에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잘 모르는 외국 문제에 간섭할 수는 없지만 독일인으로서의 경험을 들려줄 수는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어 “독일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자국 역사부터 제대로 고찰하는 게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유럽헌법 비준 국민투표를 앞두고 반대 여론에 고전하고 있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돕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

슈뢰더 총리는 양국 간 특별한 현안이 없는데도 만사를 제쳐두고 지지연설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함으로써 자신의 발언대로 두 나라가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돈독한 ‘친구’ 사이임을 과시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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