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中, 대만 롄잔주석 극진히 대접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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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 일행을 맞는 중국 공산당의 대접이 극진하다.

27일 중국과 대만 언론들은 양안분리 56년 만에 국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롄 주석 일행의 표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우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후 주석은 29일 롄 주석을 만나는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를 대표해 세계적 희귀종인 판다 한 마리를 선물하기로 했다고 대만 유력지 롄허(聯合)보가 이날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판다는 중국 정부가 극히 일부 국가 정상들에게만 선물한, 멸종 위기의 희귀종으로 중국인들에게는 상서로움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어느 정도로 롄 주석에게 신경을 쓰는지 엿보이는 대목이다. 198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 방중 때도 두 마리가 기증돼 ‘판다외교’라는 말이 쓰이기도 했다.

롄 주석도 그의 조부 롄헝(連橫)의 저서 ‘대만통사(臺灣通史)’와 자신의 저서 ‘변화, 이제는 희망이 있다’, ‘롄잔, 2005년 대륙행’ 등 책 3권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국민당 내부의 논의를 거쳐 선정된 이 책들이 누구에게 건네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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