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노림수 무산

  • 입력 2005년 4월 27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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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규 2단은 최근 열린 KT배 왕위전에서 지난해 전자랜드배 준우승자인 김주호 6단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진 2단은 8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온소진 김동희 초단과 함께 저단진 돌풍을 일으키며 각 기전 본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판에선 패배 직전의 위기에 몰려 있다.

중앙으로 밀고 나온 백 114는 비수를 품고 있는 수. 참고도 흑 1로 덜컥 막았다간 백 2, 4를 선수하고 6, 8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 좌상귀 흑이 죽진 않겠지만 흑으로선 부담스러운 진행이다.

흑 117이 백의 노림을 무산시키면서 흑 집도 만드는 좋은 수.

백 120으로 고개를 내밀어 중앙 위쪽 흑 집을 깨자고 나섰지만 흑은 121로 중앙 아래쪽 흑 집을 키운다. 이쪽 집이 없어져도 저쪽에 집이 생기는 것이 두터움의 위력이다.

이제 승부는 뒤집을 만한 곳이 없다. 반면 10집 정도의 차이. 이후 수순은 총보로 미룬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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