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영용씨 국회에 '油田' 허위보고

  • 입력 2005년 4월 27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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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전개발 회사 인수 사업을 주도했던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 왕영용(王煐龍) 사업개발본부장 등이 계약이 무산된 후에도 여전히 ‘사업성’이 있었음을 주장하기 위해 국회에 허위 보고까지 한 사실이 26일 드러났다.

철도공사는 20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사할린 유전사업 추진 현황’ 자료에서 “(왕 본부장 등이 설립한 유전사업 전담 업체인) 한국크루드오일(KCO)과의 계약 해지 이후 (KCO가 당초 인수하려 했던) 러시아 페트로사흐사(社)는 영국 최대 석유회사인 BP사가 투자한 러시아 회사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따라서 사업성이 없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간접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본보가 이날 러시아 페트로사흐사의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 등을 통해 BP사의 러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TNK-BP에 확인한 결과 BP사는 이 회사 인수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洪滿杓)는 26일 오후 자진출두한 부동산개발업자 전대월(全大月·43) 하이앤드 대표를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개인사업과 관련해 올해 2월 25억 원의 부도 수표를 사용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전 씨는 7일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했다가 20일 만에 자진 출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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