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강남지역 재건축단지 전전긍긍

  • 입력 2005년 4월 27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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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을 앞두고 있던 재건축아파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선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서울시 4차 동시분양에 나올 예정이었던 재건축아파트 3곳 가운데 강남구 대치동 도곡 2차 아파트는 분양승인 보류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32평B형의 분양가를 당초 6억6000만 원에서 570만 원 낮췄으나 강남구는 건설교통부의 분양승인 보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도곡 2차 아파트 분양은 다음달 이후로 늦춰졌다. 조합원 간 소송이 계류 중이어서 분양 시점을 정확히 점치기도 어려워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 2단지는 25일 분양승인을 받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건교부가 청약을 받기 시작하는 다음달 2일 직전까지 사업 전반에 대해 정밀 조사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분양승인 취소도 불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반면 강남구 역삼동 신도곡아파트는 이미 분양승인을 받았고 건교부도 특별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다음달 2일부터 분양에 나선다.

6월 초에 있을 서울시 5차 동시분양에 나올 예정인 송파구 잠실 주공 1단지,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 1단지 등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된 한 건설사 관계자는 “5월 18일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려면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분양승인을 신청해야 한다”며 “조합원 간 소송 등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을 정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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