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일당백의 흑 집

  • 입력 2005년 4월 26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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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고민은 반상을 아무리 둘러봐도 흑의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

백은 78, 80으로 좌변 흑 진으로 쳐들어가 빈틈을 노린다. 그러나 흑의 응수는 냉정하다.

백이 82, 84로 나와 끊을 때 흑 85로 가만히 늘어둔 수가 침착하다. 흑 두 점을 사석으로 활용하면서 두터움을 확보했다.

부분적으로 백이 많은 득을 봤다. 하지만 흑은 하변 집이 일당백이어서 다른 곳에서 대형 사고만 나지 않으면 실리가 남아돈다. 만약 흑 85로 참고도 흑 1로 버티면 정말 사고가 난다. 백 12까지 좌상 흑이 꼼짝없이 잡힌다.

흑 95에 손이 돌아와 흑의 우세는 지속된다.

백은 하변에서 선수 끝내기를 하고 우변 흑 두 점을 잡는 등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흑의 하변 실리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백으로선 반상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흑 113이 놓이자 중앙도 흑 집이 불어날 것 같다. 백은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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