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부시, 김정일 심장마비 기다리는 꼴”

  • 입력 2005년 4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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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심장마비를 기대하는 것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對北)정책이다.”

뉴욕타임스의 간판 칼럼니스트 중의 한 사람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씨는 26일자 신문 칼럼에서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거부해 온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때문에 북한의 핵 위협이 더 커졌고 미국과 동맹국의 관계가 소원해졌으며 미국의 대아시아 영향력도 감소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외교정책 중 가장 큰 실책”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자동차 전조등 불빛 때문에 꼼짝 못하고 서 있는 사람처럼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미국 달러를 위조하고 마약을 밀수하는 이상한 나라’ 북한과 ‘200만 국민이 굶어 죽는데 26억 원짜리 스위스 시계를 구입하고 머리 모양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이발사를 사형시키는 이상한 지도자’ 김 위원장이 방치되고 있다는 것.

크리스토프 씨는 “부시 행정부는 요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의 반대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매파’는 제2의 6·25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는 ‘북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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