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英 PGA 104년만에 첫 ‘女王’ 맞다

  • 입력 2005년 4월 26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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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영국 골프의 성차별 철폐가 잇따르고 있다.

2월 172년 역사의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4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여성의 출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엔 영국프로골프협회(PGA)가 104년에 걸친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고 최초로 여성을 수장으로 받아들였다.

AP통신은 26일 유럽여자프로골프협회의 전신인 영국여자프로골프협회 창립 멤버인 베벌리 루이스(57·사진) 씨가 영국PGA 대표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루이스 씨는 4대 메이저대회 등 각종 국제 행사에 영국PGA 대표 자격으로 활동하게 된다.

영국 내 골프클럽 소속 프로골퍼들의 조직인 영국PGA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큰 변화. 영국왕립골프협회 경기위원이기도 한 루이스 씨는 “영국 여왕 자리를 제안받은 것만큼이나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78년 프로에 입문한 루이스 씨는 BBC방송 해설가로 활약하면서 브렌트우드공원 골프레인지 소속 프로로도 활동해 왔다.

루이스 씨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여자골프는 40대 연령층에서 오히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꿈나무가 없다. 골프가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하며 매너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스포츠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골프 관련 교과 과정을 확충해야 한다”며 주니어골프 육성을 강조했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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