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차산 홍련봉 제2보루 고구려 유적 발굴 착수

  • 입력 2005년 4월 26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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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고구려 유적인 광진구 구의동 아차산 홍련봉 제2보루(堡壘) 발굴조사가 27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시는 “사적 455호 ‘아차산 일대 보루군’ 가운데 하나인 홍련봉 제2보루를 고려대 매장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27일부터 8월까지 발굴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차산 일대 보루군은 5세기 후반 한강 유역에 진출한 고구려군이 6세기 중반 신라와 백제에 빼앗길 때까지 주둔했던 곳이다.

2004년엔 홍련봉 제1보루를 발굴해 고구려군 주둔 건물터, 저수 시설, 온돌 시설, 연꽃무늬 와당 등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시는 “제2보루는 제1보루와 인접한 곳이어서 이번 발굴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고구려의 한강 유역 진출 경로와 방식 등에 관한 중요한 자료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제2보루는 둘레 179m, 내부 면적 1506m².

시는 발굴이 끝나면 홍련봉 제1, 2보루를 보존 정비하고 역사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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