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제 몸매만 보지 마시고 차를 보세요”

  • 입력 2005년 4월 26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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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씨는 “도우미들은 자동차 외관에 맞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김미희 씨는 “도우미들은 자동차 외관에 맞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 가면 최신형 자동차를 배경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는 도우미들을 만날 수 있다.

모터쇼에 차량을 전시하는 자동차 회사들은 지난해부터 모터쇼에서 활약할 도우미 300여명을 모집했다.

회사들이 자동차 각각의 디자인과 브랜드에 어울리는 많은 도우미를 한꺼번에 구해야 했기 때문에 이번 모터쇼를 앞두고 도우미 인력난을 겪기도 했다.

서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슈퍼 스포츠카 SLR 맥라렌의 도우미로 활약할 김미희(25) 씨를 만나 모터쇼 준비 상황 등을 물어봤다. 김 씨는 2000년 수입자동차 모터쇼, 2001년 부산 국제모터쇼, 2003년 일본 도쿄 모터쇼 등에서 활약했다.

―모터쇼는 언제부터 준비했나.

“지난해 4월 벤츠와 사전 계약을 한 뒤 각종 신차 발표회와 행사에 참여하면서 브랜드와 차량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다.”

―자동차와 도우미 이미지를 어떻게 조화시키는가.

“자동차 회사들이 우선 디자인에 어울리는 얼굴과 몸매를 갖춘 도우미들을 잘 뽑아야 한다. 변신을 잘 하는 것이 도우미의 경쟁력이다. 자동차 외관에 맞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연출할 줄 아는 도우미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 참가자들이 자동차를 보지 않고 도우미 얼굴만 쳐다보면 어떻게 하나.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시선이 너무 따가울 때는 무대 주변을 돌면서 관람객의 눈길을 자동차로 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 자동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국제 행사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자동차의 뛰어난 디자인에 찬사를 보내는 것을 보면 한국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 자동차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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