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나주 ‘삼현육각’ 연주단 출범

  • 입력 2005년 4월 25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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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목사(牧使)골인 전남 나주에 전통문화유산인 ‘삼현육각(三絃六角)’ 연주단이 탄생했다.

나주시는 22일 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나주시립 삼현육각 연주단 창단식과 함께 연주회를 가졌다. 자치단체 가운데 삼현육각 연주단이 창단된 곳은 나주시가 처음이다.

피리와 대금, 해금, 장구, 북 등으로 구성되는 삼현육각은 조선시대 나주목사 행렬과 향교석전대제 등 중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일종의 관현악단.

연주곡은 본영산과 진영산, 염불, 타령, 군악, 굿거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초대 단원은 상임지휘자를 포함해 7명이다.

전주, 영광과 함께 호남삼현(三絃)을 대표하는 나주 삼현육각은 음악성과 예술성이 뛰어났으나 무형문화재 13호였던 고(故) 임동선 선생(1987년 작고) 타계 이후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나주시는 이에 따라 삼현육각 보존을 위해 시민과 예술인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추진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례를 제정하고 전국에서 단원을 공모하는 등 창단 준비작업을 해왔다.

연주단은 앞으로 봄 가을 두 차례 정기공연과 전통문화행사나 지역 축제, 노인위안잔치 등에 출연해 목사골 삼현육각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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