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날씬한 몸매에 편안함을 더하자

  • 입력 2005년 4월 2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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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의 에스테틱 서비스. 사진 제공 신라호텔
제주신라호텔의 에스테틱 서비스. 사진 제공 신라호텔
‘날씬하고 매끈한 몸매를 갖고 싶다.’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살이를 추구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기농 야채나 과일 같은 음식뿐만 아니라 피부나 몸매가꾸기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살을 빼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

이런 수요를 노리고 에스테틱(aesthetic)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에스테틱’은 사전에 ‘심미적인’, ‘미감이 있는’으로 나와 있다.

최근에는 마사지와 피부관리, 명상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에스테틱 서비스로 부르고 있다.

에스테틱 서비스가 이뤄지는 공간은 주로 ‘스파’다. 이에 따라 호텔과 병원, 화장품 업체들이 잇달아 스파를 열고 여심(女心)을 유혹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위한 사치=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본관 3층에 들어서면 피트니스센터 옆에 스파가 있다. 자갈과 대나무 등이 어우러진 차분한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은은한 향과 조용한 음악이 오감(五感)을 자극한다. 에스테틱 서비스를 전담할 테라피스트는 발을 먼저 씻겨 준다. 건강검진 설문지를 작성하면 테라피스트는 고객에게 필요한 운동 방식과 식사량 등을 컨설팅해 준다.

얼굴 피부만 따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부터 전신까지 33가지 메뉴가 있다. 지압을 이용해 몸의 실루엣을 되살려 준다는 서비스와 수압을 이용한 전신 마사지 같은 서비스도 있다. 피부의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것은 기본. 가격은 메뉴별로 다르지만 대략 15만 원대다.

신라호텔은 이 서비스를 프랑스 유명 화장품 회사 ‘겔랑’과 합작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호텔 업계에는 이 같은 에스테틱 서비스를 갖춘 스파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W서울워커힐호텔 2, 3층에도 1500여 평 규모의 스파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는 운동까지 함께할 수 있다.

5월 확장 개장하는 아미가호텔에도 에스테틱 서비스를 갖춘 스파가 들어선다. 모두 ‘심신의 안정’을 상품화한 곳이다. 이런 서비스는 사실 사치스러운 측면이 있다. 1시간 남짓한 시간에 10여만 원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비스를 받는 동안 누리는 편안함 때문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스파 서비스를 받는 동안에는 테라피스트와 의견을 자주 나누는 것이 좋다. 마사지의 강약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해 근육에 무리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에스테틱 서비스는 여자만 이용하는 게 아니다. 신라호텔의 경우 고객의 40%가량은 남성이다.

▽명상과 다이어트까지=호텔뿐만이 아니다. 태평양은 서울 강남과 강북 등 2곳에서 피부관리와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 아모레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피부과 병원 등에서 운영하는 곳까지 합치면 100여 곳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초기에는 미용 서비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명상과 헬스, 다이어트 등이 결합되고 있다.

건강식품 제조업체 ‘이롬’은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에 체형관리숍 ‘에스트리밍’을 열었다. 단순히 몸매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이요법과 몸매 피부관리를 병행해 효과적으로 살을 빼준다는 것. 5월에 서울 강남에 2호점을 오픈한 뒤 프랜차이즈를 모집해 연말까지 전국에 200여 개의 점포망을 갖출 계획이다.

매끈한 피부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도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 태평양은 운동하기 전에 바르는 ‘헤라 에스라이트 디자이너’라는 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스파 서비스 및 가격
스파특징가격
신라호텔 ‘겔랑스파’ 개인별 운동과 식단 컨설팅―60분 90분 120분 단위로 얼굴, 몸, 다리 등 관리―60분 기준 15만5000원부터
JW메리어트 ‘마르퀴스 더말 스파’웨딩패키지와 주말패키지, 하루 또는 반나절로 구성된 패키지―간단한 것 3만∼7만 원, 패키지는 9만∼45만 원
W서울워커힐호텔 ‘어웨이 스파’운동 프로그램 등 50개 메뉴 ―3만∼18만 원
그랜드 힐튼호텔 ‘라 끄리닉 드 파리’한약재를 이용한 독특한 서비스 제공―15만∼50만 원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살롱 앤 스파’녹차 성분을 이용한 서비스―예비부부를 위한 ‘브라이덜 패키지’ 50만 원
바디샵 ‘웰빙 스파’아로마 오일과 허브 혼합물을 이용한 바디케어 서비스―5만∼10만 원
태평양 ‘디 아모레 갤러리’한방 입욕제를 이용한 스파, 녹차-대나무 수액을 이용한 마사지 등―19만 원, 25만 원 등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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