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식품업체에 유기농 바람

  • 입력 2005년 4월 2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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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유기농 사업에 뛰어들면서 유기농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상은 작년 8월 유기농 브랜드인 ‘오푸드’를 만들어 유기농 올리브유와 참기름, 식초, 케첩 등 7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고추장과 된장도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기농 제품 공급을 현재 50개 매장에서 연말까지 5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샘표는 유기농 간장과 유기농 보리차를 만든 데 이어 최근에는 유기농 옥수수차를 선보였다. 원료는 대부분 중국 유기농산물이다.

유제품에도 ‘유기농’이 붙은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분유에서 시작해 두유를 거쳐 최근에는 요구르트까지 유기농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유기농 ‘이오’ 판매를 시작했다.

치즈도 유기농 제품이 많아졌다. 서울우유가 ‘유기농 맑은 치즈’를 판매하고 있고 매일유업도 유기농 치즈를 만들고 있다.

일동후디스에서는 유기농 원료로 만든 어린이용 주스를 팔고 있다.

무농약쌀로 만든 건빵도 나왔다. 유기농하우스에서는 최근 ‘해가온’이라는 브랜드로 무농약쌀이 60% 이상 들어간 건빵을 만들었다. 쌀 함량이 높아 입안에 달라붙지 않고 쌀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나는 제품이다.

유기농 유통 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유기농 제품 구입도 간편해지고 있다. 그러나 유기농 가공 식품은 아직까지 수입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국산 유기농산물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삼양사는 유기농 매장인 쿠텐모르겐을 통해 수입 유기농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에서 수입한 유기농 인증 유아식과 과자, 곡류, 주스 등이 주요 상품이다. 두부나 치즈, 곡류는 물론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건강기능 식품, 유기농 화장품, 비누까지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도 올가홀푸드라는 자회사를 통해 유기농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기농 야채와 쌀을 비롯해 다양한 가공 식품을 판매 중이다. 수입된 유기농 초콜릿과 유기농 피자도 판매하고 있다.

동원F&B는 과자와 음료, 소스 등 100여 개 품목을 백화점을 중심으로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들여온다. 동원F&B는 2003년에 유기농 전문점 ‘이팜’을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이팜 매장을 통해 유기농 농산물을 유통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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