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식기반산업 육성해야”…美전문가 블룸버그에 기고

  • 입력 2005년 4월 24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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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투자자들이 짧게 보고 한국 주식을 판다면 실수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사진) 씨는 경제금융정보 전문 블룸버그통신 22일자에 실린 ‘한국 주식을 파는 것은 실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페섹 씨는 “한국은 올해 5%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국인은 대단하지 않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미국 유럽 일본에서 보면 꿈같은 얘기”라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과연 이런 좋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인지가 관심”이라며 네 가지 실천사항을 권고했다.

첫째, ‘국내총생산(GDP) 맹신’에서 벗어날 것. 한국은 더 이상 양적 성장에 연연하지 말고 질적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빈부 격차 해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 ‘시계추 경제관’에서 탈피할 것.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식의 판단을 비판한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가계를 살찌우고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셋째,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할 것. 그는 “한국은 아시아 13개국 가운데 여성 인력 활용이 꼴찌”라며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해야 심각한 출산율 저하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넷째, 외화자산 관리의 개선. 한국은 외환 관리에서 아직도 개발도상국의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페섹 씨는 “고용 보호도 중요하지만 고용 창출이 우선”이라며 “지식기반산업을 더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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