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4시 반경 울산 남구 옥동 문수월드컵 축구경기장 옆 울산체육공원 내 전국체전 실내수영장 건설현장에서 수영장 지붕을 지탱하고 있던 보조기둥 6개의 볼트가 파손되면서 서쪽 지붕 일부가 5∼10cm 가량 내려앉았다. 지붕이 바닥에 떨어지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시 종합건설본부(종건)는 “시공사 측이 실내수영장의 지붕을 지탱해주는 보조기둥과 바닥을 고정시킬 때 고장력 볼트를 사용토록 설계돼 있으나 인장력이 4분의 1에 불과한 일반볼트로 시공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종건은 구조결함이 발생한 기둥의 기초를 보강하는 등 재시공하도록 했다.
실내수영장은 당초 8월 말 완공예정이었으나 불량자재 사용에 따른 기둥 기초부분 재시공으로 공기가 1개월15일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여 전국체전(10월 14∼20일) 개최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종건 김병규(金炳圭) 본부장은 “작업시간을 최대한 늘려 전국체전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수영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실내수영장은 지난해 3월 253억원을 들여 6000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3900여 평·관중석 3003석) 규모로 착공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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